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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호 박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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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훈한 우리동네 이야기 제14호


세 아들의 어머니로 산다는 것


박주희(모범 건강·다자녀 가정)



활기찬 세 아들과 행복한 날들을 보내고 계신 박주희님. 엄마들의 쉼터인 가족센터 북카페에서 커피 향을 맡으며 다둥이 어머님과 육아와 가족생활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어보았다.


충주에는 어떻게 오게 되셨나요?

“저희 신랑이 경찰이에요. 신랑이 경기도에서 일하고 있을 때 만났는데, 충주가 신랑 고향이거든요. 남자들의 귀소본능 때문인지 신랑이 고향으로 돌아오고 싶어 해서 발령신청을 냈었는데 결혼하자마자 1년 만에 발령이 나서 15년도에 내려왔어요. 여덟 살 큰애랑 여섯 살 쌍둥이 아들들을 키우면서 이제는 아예 자리를 잡았어요. 육아 과정에서 시댁에서 워낙 많이 도와주셔서, 다른 데 가면 너무 힘들어지니까 충주를 떠날 일은 없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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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자녀를 키우시면서 기억에 남는 일이 있으시다면?

“저희 애들이 활동성이 높은 애들이어서 한시도 가만히 있지를 못해요. 거의 몸에서 사리가 나올 정도로 힘들어요.(웃음) 저는 한 번은 이빨이 부러졌었어요. 쌍둥이들이 놀다가 저한테 달려왔는데 얼굴에 딱 부딪히면서 입에서 하얀 뭔가가 나오더라고요. 그래서 설마 나 이빨이 부러진 거야? 싶었는데 진짜 어금니가 부러진 거였어요. 사실 출산 과정도 쉽지는 않았거든요. 쌍둥이 임신했을 때는 애들이 워낙 커서 갈비뼈에 금이 갔었어요. 그래서 낳을 때 까지는 거의 누워만 있었죠.
그래도 힘든 일만 있는 건 아니에요. 셋이서 잘 놀다 보니까 오히려 하나 있는 경우보다 편할 때도 있고요. 또 저희 애가 보면 통통하고 귀여워요. 지나가는 분들이 귀엽다고 이뻐해 주시고 식당 같은 데 가면 서비스 주시는 경우도 많고요. 쌍둥이 출산하면서 혜택도 많이 받았어요. 축하지원금이나 육아수당도 받았고, 셋째부터는 충주시에서 보험도 들어줘서 입원비 혜택도 받았거든요. 덕분에 저는 충주에서 살면서 굉장히 만족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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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센터에서 여러 프로그램에 참여하신 것으로 알고 있어요.

“네. 프로그램이 굉장히 다양한데요, 체육이나 놀이 프로그램, 미술 같이 소근육을 많이 움직여줄 수 있는 프로그램도 있고요. 책을 읽어주거나 선생님과 같이하는 전래놀이 프로그램도 있어요. 저는 웬만하면 대부분 참가하려고 노력 중이에요. 전액 지원으로 비용이 들지 않아서 사교육비가 많이 절감되는 측면도 있고, 무엇보다도 아이들 오감을 자극해주는 다양한 놀이를 시켜주고 싶거든요. 아이들도 즐거워하고 저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고요. 가끔은 여기 카페에서 엄마들끼리 앉아서 휴식도 취하고요.
코로나로 모이기 힘들었을 때도 준비물도 여기서 다 나눠주시고 줌(ZOOM, 영상회의 프로그램)을 통해서 비대면으로 수업을 해주셨어요. 여기서 노력을 많이 해주셨죠. 미리 수업 연습도 많이 해보시고요. 미술이나 요리 프로그램 하면서 엄마와 아이가 같이 함께 만들어보는 시간도 즐겨봐서 좋았죠.”


자원봉사나 이주민 교류·소통 프로그램에도 참여하셨다고요.

“가족센터에서 혜택을 워낙 많이 받아서 보답하고자 부모교육 프로그램 자원봉사자로 체온측정, 출석 체크, 책상 배열 같은 진행 보조를 했어요. 하면서 같이 수업도 듣고요. 봉사활동도 보람찼지만, 교육 내용도 참 좋더라고요. 어떻게 해야 내 아이를 잘 키울 수 있을까에 대한 내용이었는데 저도 배울 점이 참 많았어요.
또 센터에서 활동했던 것 중에 한국에 정착한 지 5년 미만인 다문화 엄마들이랑 한국 엄마들 1:1로 매칭해서 요리를 해보는 프로그램이 있었어요. 다문화 엄마들이 문화도 다르고 언어도 다르고 생각도 다르고 말도 다르니까 적응하기가 어렵잖아요. 적응을 돕기 위해서 같이 요리도 하고 대화도 하는 프로그램이었는데, 일방적으로 도와주기만 하는 게 아니라 다른 나라 문화나 음식도 배우게 되고, 틀린 게 아니라 다를 뿐이라는 점도 느끼게 되어서 정말 좋은 프로그램이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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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다자녀 육아부모로써 한 말씀 해주신다면.

“아이들 키우면서 많이 느끼는 점이, 무조건 소리를 지른다고 해결되지는 않는다는 거예요. 아이들이 싸우거나 말을 안 들을 때도 차분히 들어보면 다 나름의 이유는 있더라고요. 일방적으로 말을 하면 아이도 엄마는 항상 내 얘기 안 들어주잖아 이러면서 아이와 틈이 생기는 것 같기도 하고요. 항상 마음의 여유를 갖고 아이들 마음속 이야기를 들어주려고 노력하는데 쉽지는 않죠.
또 부부끼리도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라왔고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이기 때문에 이 사람을 이기려 하지 않고 서로 한 발자국 뒤로 물러나서 맞춰주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저는 그래서 화가 나면 조금 참았다가 카톡으로 대화를 해봐요. 그러면 억눌렸던 감정이 조금 풀리기도 하고요. 특히 서로 싸우면 아이들이 그 기억을 오랫동안 갖고 있고 어제도 그 이야기를 해서 제가 깜짝 놀랐거든요. 부모가 자식의 거울이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더라고요. 부모도 부모가 처음이기 때문에 성숙해가는 과정이 필요한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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