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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호 박용오·이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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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훈한 우리동네 이야기 제5호


옻나무골에 불어온 새바람


박용오·이웅미(소태면 오량리 귀농 9년차 부부)



박용오&이웅미1

오량리 옻나무골에 정착한지 어느새 9년차인 박용오·이웅미님. 마을 입구를 들어서자마자 형형색색의 꽃이 화사하게 반겨주었다.


충주에 귀농하시게 된 계기는?

“전에는 안양에 살았는데, 워낙 시골이 좋고 젊었을 때부터 꿈이 농사를 지으며 전원생활을 하는 것이어서 충주에 내려오게 되었어요. 먼저 와서 사시던 아는 분이 소개해줬거든요. 원래는 홍천이 고향이어서 홍천으로 가려고 준비를 다 했었어요. 거기도 청정지역이고 물도 좋고 산골짜기라 좋긴 한데, 나이 들면 외롭잖아요. 아무리 귀농을 한다고 해도 사람이 너무 없는 곳으로 가는 건 아니더라고요. 충주는 먼저 귀농한 지인도 있고 사람도 아주 없지는 않고 해서 오게 되었어요. 조그맣게 사과대추랑 밤 농사 좀 짓고 꽃도 키우고 하니까 참 재밌고 좋아요.”


주민분들과 화합하시게 된 방법이 있으시다면.

“마을 분들과 융합도 하고 인정도 받아야겠다 싶어서 정착하기 5~6년 전부터 돼지고기도 사서 들고 오고 주꾸미도 사서 들고 오고 하면서 이장님하고 이웃, 동네 분들 다 모셔서 잔치를 벌였어요. 그렇게 준비하다 보니까 오기 전부터 형님 아우님 형수님 하면서 친하게 지냈죠. 먼저 다가가려고 노력하다 보니까 정착하면서 갈등 같은 건 전혀 없었어요.
또 오기 전에 인터넷에 귀농귀촌 카페를 많이 찾아봤죠. 거기 보면 원주민하고 새로 들어온 사람하고 싸우는 경우가 참 많아요. 서로 갈등 생기면 마을 길을 자기 땅 지나간다고 측량 딱 해서 막아버리고. 그런데 그 카페에서 알게 되었던 어르신이 “잘난 척하지 말고, 있는 척하지 말고, 아는 척하지 마라. 시골 가서 이것 세 가지만 지키면 잘 살 수 있다.” 그러시더라고요. 사실 귀농귀촌 해서도 내가 무슨 사장을 했니 전무를 했니 국장을 했니 하면서 내세우는 사람이 있어요. 그러면 어떤 사람이 좋아하겠어요? 시골뿐만이 아니라 어느 동네를 가든 마찬가지예요. 다 내가 하기 나름이죠.”


박용오&이웅미2

새마을 지도자 활동, 마을만들기 사업 등 마을 발전을 위해서 노력하신 것으로 알고 있다.

“새마을지도자 활동하면서 봉사활동이나 마을 일할 때 처음에는 안 나오는 분들도 많았어요. 그래서 먼저 연락드리고 바빠서 못 나오겠다는 사람 있으면 내가 나중에 가서 일해 줄 테니 나와라. 그러면 나오긴 하는데 그 사람은 빈말인 줄 알잖아요. 그런데 새벽에 전화해서 가서 도와주겠다고 하면 깜짝 놀라요. 그렇게 가서 도와주고 하면서 신뢰랑 친분도 쌓고 하다 보니까 어느새 동네에 마을 일 있으면 안 나오는 사람이 없어요.
마을만들기도 그래요. ‘꽃을 열심히 가꿔서 옻나무골 만큼은 소태면에서, 아니 충주시에서 가장 예쁜 마을을 만들자. 누가 와도 살고 싶다 하는 생각이 드는 마을을 만들자.’하고 꽃을 꺾꽂이로 많이 늘려서 동네 사람들 일할 때마다 나눠주기도 하고 마을 들어오는 길 따라서 꽃도 쭉 심기도 했어요. 그렇게 하다 보니까 처음에는 시큰둥하던 사람들도 이제는 먼저 여기에 꽃길 만듭시다 하고 먼저 제안해요.
제가 항상 하는 말이 동네 일도 내 일이고 면 일도 내 일이고 나라일도 내 일이다. 다 내 일이라고 생각하고 바쁘더라도 조금씩만 시간을 쪼개서 힘을 합치면 하루 종일 할 일도 한 두 시간이면 끝나지 않겠느냐는 거예요. 그렇게 먼저 다가가고 설득하다 보니까 마을에 큰 변화가 있었죠.”


앞으로 계획이나 목표가 있으시다면.

“저희가 내년부터 정부에서 지원을 받아서 어울림홀이라고 마을회관을 새로 지어요. 거기서 강사 초빙해서 배울 수도 있고, 음식도 같이 해서 나눠 먹을 수 있고, 마을 사람들끼리 영화도 보고 회의실로도 쓸 수 있고요. 농번기 바쁠 때는 당번을 정해서 돌아가면서 공동식사를 하기도 하고요. 또 그 지원이 성공하면 다음에는 요양원까지 설립하려고 추진하고 있어요. 나이 들고 병들면 멀리 요양병원으로 가잖아요. 마을에 요양원을 조그맣게 만들어서 후배들이나 친구들 중에 활동 가능한 사람들이 서로 요양보호를 하는 거예요. 같이 놀고 얘기하고 식사도 하면서 돌보는 거죠. 그런 계획을 갖고 추진해나가는데 잘 될지는 모르겠어요.”


박용오&이웅미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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