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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내길2구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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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길걷기 길은 사람이 내고,
사람은 길을 추억한다.
비내길 2구간
비내길 2구간 전경
비낸길 2구간을 걷다가 문득 든 생각이다. 산을 넘고 강을 따라가는 이 길에서 강변 마을 사람들의 비릿한 삶을 느꼈고, 농부들이 흘린 진한 땀 냄새를 맡았다.
새바지산 숲길에서 풀피리 불며 넘던 고향 마을 오솔길을 기억해고, 풀벌레 소리들리는 방죽 길에서 이름도 가물거리는 어릴 적 친구 얼굴을 떠올렸다.
비내길 2구간은 걷다 보면 인생이 보이고, 걷다 보면 지워진 기억이 되설아나 자꾸 걸음을 멈추는 길이다.

굽이굽이 사람 냄새 짙은 정겨운 길 비내길 2구간

비내길 2구간은 새바지산을 넘어 비내섬으로, 다시 남한강과 앙성천을 따라 출발점인 앙성온천광장까지 11km 남짓 이어진다. 비내길 1구간의 백미로 꼽히는 남한강 변 숲길과 앙성천 변 방죽 길이 모두 비내길 2구간에 포함된다. 비내길 1구간을 걷고 뭔가 부족하다 느꼈다면, 이유는 분명하다. 비내길의 멋을 완성하는 2구간은 탄산 온천으로 유명한 앙성온천광장에서 시작한다.

새바지산 오솔길 지나 비내섬으로

앙성온천광장에서 능암2교 아래 교차로를 지나면 능암 온천랜드다. 비내길 2구간의 실질적인 출발점은 이곳 능암온천랜드 옆 새바지산 들머리다. 자가운전자라면 능암온천랜드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걷기에 나서도 괜찮다. 새바지산 들머리에서 박석 깔린 완만한 경사로를 100m 정도 오르면 길이 두 방향으로 갈린다.

어느 쪽으로 길을 잡아도 새바지산 전망대에서 만난다. 다만 오른쪽 길은 이정표가 설치되지 않아 자칫 낭패를 볼 수 있으니, 조금 가파르게 시작하더라도 왼쪽으로 방향을 잡는 게 좋다. 갈림길에서 전망대까지 완만한 경사로가 굽이굽이 이어진다.

본디 차를 위해 생긴 임도이다 보니 아기자기함보다는 탁트인 시원함을 느끼며 걷는 구간이다.곧게 뻗은 경사로와 급하게 방향을 트는 굽이를 두어 번 돌아서면 한순간 길섶 너머 시원한 풍경에 걸음이 절로 멎는다. 이정표나 안내판이 없지만, 장담컨대 이 길을 걷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이곳에서 걸음을 멈출 수밖에 없다. 나름대로 붙여본 이름은 ‘앙성온천 조망 포인트’. 아닌 게 아니라 앙성온천지구를 내려다보기에는 키 큰 나무 몇몇 이 시야를 가리는 새바지산 전망대보다 이곳이 훨씬 좋다.

전망대부터 비내마을까지 2km는 오롯이 산길이다. 새바지산 정수리를 살짝 비켜 가는 길은 물살에 실린 몸처럼 자연스레 앞으로 나간다. 내리막인가 싶으면 짧은 오르막이 나오고, 오르막인가 싶으면 순한 평지가 이어져 지루할 틈이 없다. 차양처럼 드리운 숲 그늘은 여행자의 두 다리에 힘을 실어줄 만큼 시원하다.

비내마을에서 비내섬까지 산뜻한 큰길을 따라간다. 마을 입구 느티나무 그늘에서 잠시 숨을 고르면 비내섬이 지척이다. 비내섬에 들어가기 전, 비내교 앞 비내쉼터에서 요기하거나 음료수를 구입하는 것도 좋다. 비내쉼터에는 화장실과 주차장이 있다.

비내섬을 품은 남한강의 절경 속으로

비내섬은 말 그대로 갈대 섬이다. 눈길 닿는 곳마다 설익은 초록빛 갈대로 가득하다. 어른 키를 훌쩍 넘는 갈대는 불어오는 바람에 서걱서걱 마른 소리를 연신 토해낸다. 갈대를 ‘베어(비어)내’ 비내섬이라 부른다지만, 갈대숲을 지나 비내섬 보도교 방향으로 가다 보면 사람 손이 닿지 않은 거친 숲도 만난다. 봉두난발한 느티나무와 쓰러진 고목, 그 고목에서 싹을 틔운 억센 풀…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공룡이 사는 백악기에라도 온 듯한 풍경이다.

비내섬 보도교에서 300m 떨어진 옛 조대나루터는 비내길 1구간과 2구간이 몸을 섞는 곳이다. 이제 번성한 나루터의 흔적은 찾을 수 없지만, 유유히 흐르는 남한강의 아름다움은 예나 지금이나 크게 다르지 않을 터. 조대나루의 이름은 조선 숙종 때 사관을 지낸 김익창이 낙향해 읊은 시구 ‘동강칠리탄 부청산조대(洞江七里灘 富靑山釣垈)’에서 유래했다.

옛 조대나루터에서 철새전망공원을 잇는 강변 구간은 새바지산을 지날 때와 또 다른 분위기다. 숲길을 걷지만 내내 남한강이 곁을 지켜 강변길과 숲길의 재미를 두루 느낄 수 있다. 옛 조대나루터에서 300m 남짓 가서 만나는 나무 계단은 2km에 이르는 강변 구간에서 유일하게 강 아래로 내려가는 통로다. 강 마을 풍경을 구경하며 뻐근해진 다리를 잠시 쉬었다 가기 그만이다.

철새전망공원과 벼슬바위 전망대를 지난 길은 자전거 도로와 방죽 길로 이어진다. 챙 넓은 모자를 눌러써도 부담스럽던 여름 햇살은 방죽 길로 접어들면서 기세가 많이 누그러졌다. 걸음에 여유가 생기니 바짓단을 스치는 풀 소리도 들리고, 먹이 사냥에 나선 왜가리도 보인다. 친구들과 멱 감으러 가는 길에 메뚜기와 잠자리를 잡던 어린 시절을 추억하게 하는 길. 이제는 호방한 남한강 대신 파란 하늘과 뭉게구름, 그 하늘을 고스란히 담아낸 앙성천이 길동무를 자처하고 나선다.

비내길 2구간을 출발하기 전 비내섬 출입 가능 여부를 먼저 확인한다. 비내섬이 주한미군 훈련장으로 지정되어 훈련기간에는 출입이 통제되기 때문이다. 출입 가능 기간 확인은 방문 전 충주시 홈페이지(www.chungju.go.kr) 공지사항을 참고 또는 관련부서에 문의(043-850-3621충주시 환경정책과)한다.

풍경길걷기 비내섬 2구간 지도
비내섬 2구간 코스 : 양성온천관광 0.23Km / 약5분 -> 농암온천랜드 0.98Km / 약35분 -> 새바지산전망대 2.44Km / 약1시간25분 -> 비내마을느티나무 0.18Km / 약2분 -> 비내섬 1.45Km / 약30분 -> 옛 조대나루터 2.16Km / 약58분 -> 철새전망공원 0.29Km / 약3분 -> 벼슬바위전망대 2.97Km / 약50분 -> 양성온천관광
비내섬 2구간코스 : 양성온천관광 0.23Km / 약5분 -> 농암온천랜드 0.98Km / 약35분 -> 새바지산전망대 2.44Km / 약1시간25분 -> 비내마을느티나무 0.18Km / 약2분 -> 비내섬 1.45Km / 약30분 -> 옛 조대나루터 2.16Km / 약58분 -> 철새전망공원 0.29Km / 약3분 -> 벼슬바위전망대 2.97Km / 약50분 -> 양성온천관광
풍경길에서 비내섬 2구간을 안내하는 지도입니다.코스 : 양성온천관광 0.23Km / 약5분 -> 농암온천랜드 0.98Km / 약35분 -> 새바지산전망대 2.44Km / 약1시간25분 -> 비내마을느티나무 0.18Km / 약2분 -> 비내섬 1.45Km / 약30분 -> 옛 조대나루터 2.16Km / 약58분 -> 철새전망공원 0.29Km / 약3분 -> 벼슬바위전망대 2.97Km / 약50분 -> 양성온천관광

비내길 2구간 스팟보기

앙성온천 조망 포인트 & 새바지산 전망대

앙성온천 조망 포인트 & 새바지산 전망대

앙성온천 조망 포인트는 비내길 2구간 시작점인 능암온천랜드에서 800m 지점에 있다. 주변에 나무가 없어 시원한 전망을 감상
할 수 있다. 앙성온천 조망 포인트에서 200m 더 가면 새바지산 전망대다. 키 큰 나무에 일부 시야가 가리지만 앙성온천 조망 포인트 못지않은 풍광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 주소 : 앙성면 새바지길 117
  • 전화번호 : 043-842-0531(충주종합관광안내소)

비내마을 느티나무

새바지산을 넘어 비내마을로 들어서면 가장 먼저 커다란 느티나무가 눈에 띈다. 비내마을 입구에 우뚝 선 이 나무는 수령이 300년 이나 되었고 높이 21m, 몸통 둘레 3m에 이른다. 충주시가 1999년 보호수로 지정했다. 느티나무 주변에 정자와 벤치 등 휴게 시설과 버스 정류장이 있다.

  • 주소 : 앙성면 비내길 21
  • 전화번호 : 043-850-2360 (앙성면사무소)

비내섬

비내섬

비내섬은 비내길 2구간의 하이라이트다. 면적 99만 2000㎡에 사람을 위한 시설은 섬과 육지를 잇는 다리 두 개와 간이 화장실, 비내섬 입구에 마을 주민들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비내쉼터가 전부다. 비내섬은 주한미군 훈련장으로 지정되어 훈련기간에는 출입이 통제된다. 방문 전 충주시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참고하거나 충주시 환경정책과에 문의한다. 가을이면 비내섬은 억새 천지다. 황금빛으로 물든 광활한 억새밭은 절로 감탄이 나온다. 비내섬은 아름다운 풍경 덕분에 드라마 촬영지로 인기가 높다. 〈정도전〉,〈육룡이 나르샤〉 등을 이곳에서 촬영했다. 비내는 갈대와 나무가 무성해 '베어(비어)냈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라고도 하고, 큰 장마가 지는 바람에 '내가 변했다'고 해서 비내라 불린다고도 한다.

  • 주소 : 앙성면 조천리 412 일원
  • 운영시간 : 연중무휴
  • 전화번호 : 043-850-3621(충주시 환경정책과)
  • 홈페이지 : www.chungju.go.kr

철새전망공원

철새전망공원

철새전망공원은 봉황섬이 내려다보이는 남한강 기슭에 자리한다. 고니, 원앙, 청둥오리 등 철새들이 찾는 봉황섬은 한강8경 중 7경으로 꼽힐 만큼 아름다운 섬이다. 비내길 1구간의 경유지인 철새전망공원은 화장실과 정자, 벤치 등 편의 시설이 갖춰져 쉬었다 가기 좋다. 철새전망공원 주변은 멸종 위기 식물로 보호받는 층층둥굴레의 자생지이기도 하다. 백합과에 속하는 층층둥굴레는 한반도 중부 이북 지역 강변에 주로 분포하는데, 잎과 꽃이 층층이 달려서 붙은 이름이다. 층층둥굴레를 불법으로 채취하거나 훼손하면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벌받을 수 있다.

  • 주소 : 앙성면 능암리 104-1
  • 전화번호 : 043-842-0531(충주종합관광안내소)

구간정보

출발점까지 가는 길

  • 자가운전 : 중부내륙고속도로 감곡 IC → 제천 방향 좌회전 → 북부로 직진 → 능암1교 지나 능암온천랜드 방향 우측 → 앙성온천광장 주차장 → 도보 1분 → 앙성온천광장
  • 대중교통 : 충주역 → 362번(후곡·앙성행) 버스, 1시간 10분 → 능암리 정류장 하차 → 도보 5분 → 앙성온천광장

먹을 곳

앙성온천광장 인근에 위치한 ‘참한우마을’에서는 최고급 한우를 저렴한 값에 맛볼 수 있다. 앙성농협이 직영하는 정육점에서 한우를 구입해 지정 식당으로 가면 상차림 비용(1인 4000원)을 내고 숯불과 밑반찬을 제공받는다. 식당마다 한우 외 메뉴도 낸다.

  • 참한우마을(한우)
    • 주소 : 앙성면 가곡로 1512
    • 전화번호 : 043-855-5808
    • 홈페이지 : www.charmhanoo.com
  • 솟대나라(한우, 육회비빔밥)
    • 주소 : 앙성면 능동3길 5-1
    • 전화번호 : 043-855-4394
  • 능골가든(한우, 두부전골)
    • 주소 : 앙성면 능동1길 9
    • 전화번호 : 043-854-1493

잠잘 곳

비내길을 걸은 뒤에는 탄산 온천을 즐길 수 있는 앙성면 일대 관광호텔에서 하룻밤 묵어가는 게 좋다. 호텔에 온천장과 사우나를 갖춘 곳이 많아 숙박과 온천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 비내길 2구간 새바지산에 기대 있는 켄싱턴리조트 충주도 비내길의 아름다움을 곱씹으며 쉬기 적당하다.

  • 유앤관광호텔
    • 주소 : 앙성면 능동1길 35
    • 전화번호 : 043-855-8876
  • 켄싱턴리조트 충주
    • 주소 : 앙성면 산전장수1길 103
    • 전화번호 : 043-840-2700
    • 홈페이지 : www.kensingtonresort.co.kr
  • 휴드라이브인텔
    • 주소 : 앙성면 가곡로 1540
    • 전화번호 : 043-851-1215

담당자 정보

담당자 정보

  • 담당부서 관광과
  • 전화번호 043-850-6723
  • 최종수정일 2018.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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