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삼화대장간과 3개 시장

>  추천!충주투어 >  충주여행 30선 >  충주호시내권 > 삼화대장간과 3개 시장
충주호시내권

충주의 시장을 걸으며 만나는 삶의 이야기

삼화대장간과 3개 시장

충주 시내를 관통하고 남한강으로 합수되는 충주천 변에는 재래시장 세 곳이 정겹게 어깨를 맞대고 있다.
무학시장, 자유시장, 공설시장이 이어져 시장 구경하는 맛이 난다. 사람이 있고 삶이 있는 시장 모퉁이에 전국적으로도 몇 남지 않은 대장간이 눈에 띈다.
쇠를 달구고 두드린 세월이 고스란히 인생이 된 대장장이가 꾸려가는 삼화대장간이다.

화로에 불을 올려 쇠를 녹이는 김명일 야장

소개

담금질하는 과정 이미지 담금질하는 과정
60년동안 끊이지 않은 망치질 소리, 삼화대장간

퉁퉁, 탕탕! 때로는 거침없이 강하게, 때로는 어린아이를 달래듯 조심스럽게 망치질 소리가 이어진다. 무심한 쇳조각 하나가 뜨거운 불길 속에서 달궈지고, 수천 번 망치질을 거쳐 이름을 얻고 당당하게 살아난다. 삼화대장간을 처음부터 끝까지 관장하는 사람은 야장 김명일(충북무형문화재 13호) 선생이다.

대장간을 뜻하는 풀무 야(冶)자와 장인을 뜻하는 장(匠)자가 합쳐진 야장을 우리말로 풀면 대장장이다. 그냥 대장장이라 부르지 않는 이유는 오랜 세월 동안 쇠를 다뤄온 그의 솜씨가 ‘장인’의 반열에 올랐기 때문이다.

김명일 선생이 처음 쇠를 만진 것은 6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초등학교 6학년 때 한국전쟁이 터졌고, 휴교하는 날이 많았다. 아버지가 운영하던 마차 공장에서 놀이 삼아 심부름 하다가 이웃 대장간 일도 거들다 보니, 대장간이 모여 있던 충주천 변이 학교가 되었다.

“망치질 안 하려고 용을 썼지요. 아예 군대라도 가버리자 했는데, 무기 보급창에 배치를 받았어. 총 고치고 탱크 수리하는 데라 또 쇠를 만지게 됐지.”

운명이라 여기고 묵묵히 쇠를 두드리며 살다 보니 손바닥 두께만큼 굳은살이 박이고, 땀 마를 날없던 이마에 깊은 주름이 새겨졌다. 망치질하는 모루며, 쇠를 구부릴 때 쓰는 바이스 등 아버지가 쓰시던 도구들이 가보처럼 남아 선생과 함께 대장간을 지키고 있다.

요즘은 공장 기계로 몇 분 만에 수십 개씩 똑같은 물건이 쏟아지지만, 삼화대장간에 똑같은 물건은 없다. 작은 호미 하나를 만드는 데도 20번 가까운 담금질과 100번이 넘는 망치질이 필요하다. 밭고랑 몇 번 갈면 날이 빠지고 삽자루가 부러지는 물건이 아니다. 수십 번 날을 갈고,자루의 슴베를 조여 쓰는 명품이다. 일흔이 넘은 나이지만 화로 앞에 서면 불길을 가늠하는 눈빛이 청년처럼 빛나고, 붉게 달궈진 쇠를 내리치는 망치질에도 흔들림이 없다.

김명일 야장의 아버지가 쓰시던 모루와 바이스 이미지 1 1
김명일 야장의 아버지가 쓰시던 모루와 바이스 이미지 2 2
김명일 야장의 아버지가 쓰시던 모루와 바이스 이미지 3 3
  • 1김명일 야장의 아버지가 쓰시던 모루와 바이스
  • 2김명일 야장의 아버지가 쓰시던 모루와 바이스
  • 3김명일 야장의 아버지가 쓰시던 모루와 바이스

대장간이 문전성시를 이루던 장날 이야기며, 자식들 키워낸 이야기를 들려주던 선생이 다시 망치를 잡는다. 대장간을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선물로 줄 미니 호미를 만들기 위해서다.

화로가 있는 작업 공간 옆으로 전시와 판매를 겸한 공간이 이어진다. 현대식 건물로 옮겨온 탓에 대장간의 예스런 맛은 없지만, 창가에 걸어놓은 도구를 찬찬히 둘러볼 수 있다. 호미와 낫, 크기가 다양한 칼은 물론이고 쇠목에 거는 도래와 문고리 같은 생활용품도 한쪽에 자리 잡고 있다. 고관대작의 안방에 걸리는 장식품이나 값나가는 물건은 아니지만, 사람이 먹고 사는 일에 긴히 쓰이는 농사 도구며 생활 도구들이라 애틋하면서도 정겹다.

그저 구경하고 가면 서운하다. 선생과 함께 망치질 체험도 하고, 앙증맞은 호미를 기념품으로 받을 수 있다. 책이나 영화에서 보던 대장간을 직접 보고 쇠를 두드리는 이색적인 체험을 하기 위해 일부러 찾는 여행자도 많다.

김명일 야장과 함께 담금질 체험을 하는 어린이 이미지 김명일 야장과 함께 담금질 체험을 하는 어린이
주인을 기다리는 도구들 이미지 1
야장의 손을 거쳐 거듭난 쇠 이미지 2
  • 1주인을 기다리는 도구들
  • 2야장의 손을 거쳐 거듭난 쇠
완성된 낫 한 자루 이미지 완성된 낫 한 자루

수십 년 전만 해도 삼화대장간이 있는 충주천 변을 따라 대장간이 모여 있어 망치질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조선 시대 인문 지리서 《신증동국여지승람》을 보면 충주에서 생산되는 것 중 철을 으뜸으로 꼽았을 만큼 철이 많았다고 한다. 백제 시대것으로 추정되는 제철 유적지도 여러 곳에서 발굴되었다. 고려 시대 몽골이 침입했을 때 우수한 철제 무기로 아홉 번 중 여덟 번을 승리한 곳도 충주로 알려졌다. 충주 지역에 유일하게 남은 삼화대장간의 의미가 특별하게 완성된 낫 한 자루 다가오는 까닭이다.

한 몸처럼 이어진 무학시장, 자유시장, 공설시장

삼화대장간에서 나오면 무학시장이 코앞이다. 충주천을 따라 무학시장, 자유시장, 공설시장이 이어진다. 각각 이름이 있지만 한 몸처럼 이어진 세 시장이다. 규모가 작은 충의시장과 끝 자리 5·10일에 서는 충주풍물시장까지 합세하면 무려 다섯 개 시장 세트를 만난다.

충주 재래시장에 가면 품목별로 진열된 마트에 돌아다니는 것과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작은미용실이 있는가 하면, 옆 가게에서는 만두를 팔고, 화려한 옷가게 앞에는 텃밭에서 키웠음 직한 상추 한 무더기가 손님을 기다린다. 한지에 짧은 시구를 적은 조명등이 감성을 자극하기도 한다.

또 주전부리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먹거리가 시장 곳곳에서 발길을 붙든다. 그중에도 으뜸가는 명물은 무학시장 순대·만두 골목이다. 손님과 눈길을 마주치며 바쁘게 만두를 빚는 상인들과 나무 걸상이 이어지는 짧은 골목이다. 김치만두와 고기만두, 순대에 도넛까지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다. 시래기를 듬뿍 넣은 순댓국도 인기다.

자유시장의 고객지원센터 건물에는 자유카페가 있다. 차 한잔 마시며 아픈 다리도 쉬고, 여유를 즐기는 공간이다. 무학시장에도 작은 DJ 박스와 벤치가 마련되었다. 상인과 손님 구분 없이 어우러져 쉬었다 가는 곳이다.

무학시장 전경 이미지 무학시장 전경
풍물시장이 서는 날의 풍경 이미지 1
시장 안에 자리한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본가 이미지 2
  • 1풍물시장이 서는 날의 풍경
  • 2시장 안에 자리한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본가

풍물시장이 서는 날이면 충주천 변은 축제라도 열린 듯 들썩인다. ‘V’자로 갈라지는 천변양안으로 오색 파라솔이 빽빽하게 들어서고, 뻥튀기 장수와 골동품 장수부터 호떡 장수에 닭장수까지 모여 진풍경이 펼쳐진다. 충북 일대에서 최고로 꼽히는 풍물시장으로, 걸음을 옮기기도 힘들 정도다.

무학시장 안쪽 골목 끝자락에는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본가가 있다. 충북 음성에서 태어났지만, 유년 시절 충주로 이사해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생활한 옛집이다. ‘반선재’라 이름 붙은 집에는 반 총장이 고등학생 때 입은 교복을 비롯해 공부하던 방과 마당의 우물까지 복원해놓았다.

세계를 대표하는 자리에 오른 큰 인물의 어릴 적 모습을 상상해보는 공간이다.

사람이 터를 닦고 사람이 길을 내는 것, 그 위에 담기는 삶의 이야기가 모여 역사의 주춧돌이 된다.

오늘, 충주천 변 시장을 걸으며 만나는 모습도 그중 일부다.

무학시장의 명소, 순대・만두 골목 이미지 1
무학시장, 자유시장, 공설시장 입구 이미지 2
  • 1무학시장의 명소, 순대・만두 골목
  • 2무학시장, 자유시장, 공설시장 입구
금방 빚고 쪄내 쫄깃한 맛이 일품인 만두 이미지 금방 빚고 쪄내 쫄깃한 맛이 일품인 만두

추천! 하루여행코스

  • 출발
  • 삼화대장간
  • 무학시장,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본가, 자유시장
  • 관아공원
  • 단호사
  • 충주세계무술공원

오시는길

여행정보

여행정보 테이블
대중교통, 자가운전, 맛집, 숙소로 구분하여 안내합니다.
대중교통

충주공용버스터미널 앞에서 143번(주덕·교통대) 버스 타고 무학시장 정류장 하차.

자가운전

중부내륙고속도로 충주 IC로 빠져나와 중원대로 따라 약 9km 이동, 문화사거리에서 시청·시의회 방면으로 좌회전한 뒤 삼원로터리에서 직진, 대봉교 건너 우회전, 누리시장 공영 주차장 주차.

맛집
  • 운정식당 : 올뱅이해장국, 충주시 중원대로 3432-1 Tel. 043)847-2820
  • 충주추어탕 : 추어탕, 충주시 번영대로 12 Tel.043)856-5788
  • 금능가든횟집 : 송어·향어회, 충주시 국원대로 30 Tel.043)848-5101/ Homepage. http://kumnung.smphone.kr
숙소
  • 호텔 더베이스(호텔) : 충주시 호암대로 8 / Tel.043)848-9900 / Homepage. www.hotelthebase.com
  • 충주그랜드관광호텔(호텔) : 충주시중원대로3496 / Tel.043)848-5508
  • 필림37.2(모텔) : 충주시 연원로 17 / Tel.043)842-0516 (굿스테이)

문의/참고문헌과 자료

문의

삼화대장간

  • 충주시 충의8길 1
  • Tel.043)848-4079

참고문헌과 자료

담당자 정보

담당자 정보

  • 담당부서 관광과
  • 전화번호 043-850-6723
  • 최종수정일 2017.12.07

콘텐츠 만족도 조사

이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대하여 어느 정도 만족하셨습니까?

만족도 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