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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자연휴양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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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성·엄정권

시인이 사는 숲에 가다

문성자연휴양림

노은면은 충주 북서쪽에 있는 자그마한 마을이다.
조선 시대 선비 정경연의 사연을 따와 시처럼 이름 지었다.
우리나라 현대 시문학을 대표하는 신경림,함민복 시인의 고향이기도 하다.
문성자연휴양림에서 시인이 자란 마을의 자연을 빌려 하루 묵어보자

문성자연휴양림 표지 이미지

소개

문성자연휴양림 내 목재문화체험장 건물 이미지 문성자연휴양림 내 목재문화체험장 건물
시인의 마을

충주에는 휴양림이 많다. 전국 기초 지자체 가운데 손꼽는다. 저마다 장점이 있지만, 문성자연휴양림은 가만히 머물러 쉬는 휴양이 아니라 선택의 폭이 넓고 다채롭다. 생태 숲은 기본이고 오토캠핑이 가능하며, 모노레일도 운영한다. 목공 체험을 특화한 행복숲체험원이나 유치원생을 위한 숲속유치원도 장점이다. 하지만 그에 앞서 노은면이 간직한 인물의 족적이 호기심을 끈다.

충주에서 시내버스를 타고 노은에 내린다. 면 소재지 시골 마을의 한적한 시가다. 먼발치에는 국망산과 보련산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다. 국망산은 임오군란 때 명성황후가 피란한 곳이다. 매일 산에 올라 한양에서 좋은 소식이 오기를 기다렸다고 해서 국망이다. 노은면의 제법 알려진 사연이다.

가장 이채로운 건 노은면이라는 지명과 관련한 인물이다. 1630년 인조 시절에 청안현감을 지낸 정경연에게서 유래했다. 그가 홀로 된 노모를 봉양하기 위해 벼슬을 그만두고 농사를 지으며 은거한 땅이라고 해서 노은현이라 불리던 게 오늘에 이른다

문성리의 문바위에 관한 전설이 예사롭지 않게 들리는 것도 그 때문이다. 효자 농부가 어머니의 병을 고치려고 산삼을 구해야 했는데, 어느 날 숲에서 도둑들이 문을 여닫는 바위를 보고 그 안에서 산삼을 얻었다는 이야기다

숲속유치원의 재미난 흔들의자 이미지 1
생태 숲 가는 길의 분수 연못 전경 이미지 2
숲속유치원 입구 산책로 이미지 3
  • 1숲속유치원의 재미난 흔들의자
  • 2생태 숲 가는 길의 분수 연못 전경
  • 3숲속유치원 입구 산책로

과거의 인물들만 노은면의 자랑일까. 우리 귀에 익은 시인의 서정도 노은이 고향이다. 문바위 못미처 노은초등학교에는 2014년 6월 시비 하나가 세워졌다. 신경림 시인의 ‘농무’ 시비다. 노은면은 신경림 시인이 태어난 고향이고, 노은초등학교는 그의 모교다. ‘국망산 기슭에 뜻을 심었다’로 시작하는 노은중학교 교가도 그가 작사했다. ‘농무’의 배경 역시 노은면이다. ‘눈물은 왜 짠가’로 유명한 함민복 시인도 노은에서 태어났다. ‘한겨울의 노래’에는 다음과 같이 애달픈 구절이 있다.

당신의 영혼, 대나무 지팡이 마디마디를 울리는
울음소리, 척추로 스며들며 피를 덥혀오는
문바위 고개 넘어 들판으로 접어들면
당신이 보여주던 손가락처럼 굴곡진 논두렁

어느 글에는 마을에 살던 네 집이 제일 맑은 샘물을 번갈아 떠먹던 정겨운 이야기도 적혔다. 문성자연휴양림에서 하룻밤 묵을 때 괜스레 시상이 떠올랐다면 아마도 시인들의 영감이런가.

목공 체험은 문성자연휴양림의 특별한 프로그램이다. 이미지 목공 체험은 문성자연휴양림의 특별한 프로그램이다.
낮에는 목수로, 밤에는 별빛의 시인으로

문성자연휴양림 가는 길은 신경림 시인의 노은초등학교와 함민복 시인의 문성리 문바위 사이에 난 샛길이다. 두 시인을 뒤로하고 자주봉산으로 향한다. 면사무소 인근에서 2.5km 거리다. 북충주 IC에서 지척이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이들은 적당한 걷기의 즐거움도 누려볼 일이다. 휴양림에 다다르면 사방으로 초록의 산세가 푸근하게 안는다. 시인을 낳은 지역의 정취답다. 각자 선택에 따라 조금 더 동적으로 누려볼 수도 있다.

첫 번째 갈림길에서 왼쪽 언덕은 목재문화체험장이다. 문성자연휴양림에서 제일 인기 있는 공간이다. 목재문화체험장은 전시동과 체험동, 3D 영상실 등으로 구성된다. 아래쪽은 전시동이다. 나무로 만든 각종 가구와 악기, 공예품 등을 전시한다. 편백방, 소나무방, 낙엽송방은 각각의 나무로 만들어 짧게나마 삼림욕을 경험하는 공간이다. 전시실 옆은 목공예 체험장이다. 재료비를 내고 나무 목걸이와 메모판 등을 만들 수 있다. 3D 영상실에서는 숲 홍보 영상은 물론, 종종 흑백영화도 상영한다. DIY 가구 만들기는 좀더 본격적인 목공 체험이다. 위쪽 체험동에서 진행하는데, 다과상이나 의자 등 가구를 제작한다.

목재문화체험장 뒤쪽으로 숲속산책로와 오토캠핑장 등이 자리한다. 걸어서 숲을 산책하거나, 모노레일을 타고 돌아볼 수 있다. 모노레일은 해설사가 동승해 숲 해설을 들려주며, 1시간 코스와 30분 코스로 나뉜다

무당벌레 모양의 곤충체험관 이미지 1
목재문화체험장 전시동의 목공예 소품 이미지 2
숲속유치원은 살아 있는 생태 체험장이다. 이미지 3
  • 1무당벌레 모양의 곤충체험관
  • 2목재문화체험장 전시동의 목공예 소품
  • 3숲속유치원은 살아 있는 생태 체험장이다.

갈림길에서 직진하면 관리소다. 왼쪽에는 야외 수영장과 숙박동이 있다. 오른쪽으로 올라가 다시 우회전하면 생태 숲으로 접어든다. 생태 숲에는 모과나무, 배롱나무, 매실나무 등 아홉 가지 상징 숲이 있다. 느릿하고 풍성한 숲의 숨결이 깃든다.

숲길 산책로 외에 아이들을 위한 숲속생태관이나 숲속도서관 등도 자리한다. 무당벌레 모양으로 만든 곤충체험관이나 생태연못도 그 못지않은 공간이다. 으뜸은 숲속유치원이다. 옹달샘에서 올챙이와 개구리도 만나고, 흔들 다리나 기차놀이도 즐긴다. 해설사의 말을 빌리면 “집에 가기 싫다는 아이들이 부지기수”라고 한다. 유치원 단위로 단체 예약만 가능한 점이 아쉽다

생태 숲 맞은편에서 노은면에 뿌리내린 또 한 사람을 만난다. ‘고도원의 아침편지’로 유명한 고도원 씨다. 그는 300만 명이 넘는 독자에게 이메일로 아침편지를 전한다. 명상센터 깊은산속 옹달샘은 고도원 씨가 지난 2003년부터 그려온 공간으로, 휴양림 내에 있지만 휴양림과 별도로 운영한다. 나를 돌아보고 내 안을 들여다보는 여러 가지 힐링 프로그램이 있다.

휴양림의 밤하늘도 빠질 수 없다. 맑은 자연의 품에서 누리는 호사다. 문득 시상이 떠오르는 것은 시인의 마을 노은면이 주는 특별한 감흥이다.

목공 DIY 이미지
목공 DIY 이미지
  • 목공 DIY 체험

추천! 하루여행코스

  • 출발
  • 문성자연휴양림
  • 신경림생가
  • 신경림'농무'시비
  • 충주 원평리 삼층석탑(석조여래입상)
  • 예그린팜

오시는길

여행정보

여행정보 테이블
대중교통, 자가운전, 맛집, 숙소로 구분하여 안내합니다.
대중교통

충주공용버스터미널 입구로 나와 하이마트 길 건너기 전 오른쪽 터미널 정류장에서 411번 버스 타고 노은 하차, 맞은편 문성자연휴양림 방명 도보 2.5km.

자가운전

중부내륙고속도로 북충주 IC로 빠져나와 21번 국도 장호원 방면, 효죽교 건너 신효삼거리와 노은사거리 지나 좌회전 2.5km.

맛집
  • 청평가든 : 제주흑돼지 오겹살, 노은면 솔고개로 739. /Tel.043)854-9539 / Homepage : www.청평가든.com
  • 솟대풍경 : 연(잎)편육, 신니면 신덕로 453. / Tel.043)856-5840 / Homepage : www.sotdae-vista.com
  • 앙성농협 참한우마을 : 한우구이, 앙성면 가곡로 1512. / Tel.043)855-5808 / www.charmhanoo.com
숙소

안내

문의

문성자연휴양림

참고문헌과 자료
  • 문화콘텐츠닷컴(문화원형백과 한강 생활문화) : 한국콘텐츠진흥원
  • <<한국지명유래집-충청편>> (국토지리정보원)
  • 문성자연휴양림 홈페이지 : http://www.cjfmc.or.kr/hbf/index.do
  • <<우울氏의 一日>> (함민복, 세계사)
  • <<농무>> (신경림, 창작과비평사)
  • 문성자연휴양림 김완상 소장 인터뷰

담당자 정보

담당자 정보

  • 담당부서 관광과 조희연
  • 전화번호 043-850-6723
  • 최종수정일 2019.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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