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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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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탑권

현의 노래

탄금대

달천과 남한강이 만나는 지점 너른 강이 고즈넉하다.
강에 솟은 절벽 위에서 솔숲을 울리고 강물 위로 내려앉은 1400여 년 전 가야금 곡조는 우륵의 것이었다.
그날도 새가 날고, 오늘처럼 노을이 붉게 물들었으리라.
우륵이 가야금을 탔다고 해서 후세 사람들은 그곳을 탄금대라고 불렀다.
1000여 년 뒤 조선 장군 신립은 탄금대에서 왜적을 향해 활시위를 팽팽하게 당겼다.
8000여 군사의 붉은 피로 물든 강물 위로 노을은 하염없이 드리웠겠지.
탄금대에 가면 끝나지 않은 현의 노래가 노을로 피어난다.

탄금대 표지 이미지

소개

신립 장군의 뜻을 기리는 비석
임진년 충주의 봄은 처절했다

1592년 봄 단월역에 군사를 주둔시킨 신립 장군은 조령으로 달려가 지형지세를 살폈다. 상주에서 패하고 후퇴하던 이일은 그곳에서 신립을 만난다. 이일이 “훈련도 받지 않은 백성으로 대항할 수없는 적을 감당하려니 어떻게 할 도리가 없었다”고 말하자, 신립은 쓸쓸한 표정을 지었다. 이에 김여물은 “저들은 수가 많고 우리는 적으니 그 예봉과 맞부딪칠 수는 없습니다. 이곳의 험준한요새를 지키면서 방어하는 것이 적합합니다”라고 의견을 냈다. 조령에 군사를 배치하고 싸우자는 얘기였다.

신립 장군은 휘하 장수들의 말을 따르지 않았다. 기병에게 유리한 벌판으로 나가 싸울 계획이었다. 김여물은 아들 김류에게 “남아가 나라를 위해 죽는 것은 당연한 일이나 수치를 씻지 못하고 웅대한 뜻이 재가 될 뿐이니 하늘을 우러러보며 탄식할 뿐”이라는 편지를 띄운다. 전투에패할 것을 짐작하고 결사 항전 의지를 다지는 붓끝이었다.

결사 항전의 날은 다가오고 있었다. 4월 27일에 적이 조령을 넘어 단월역에 이르렀다. 목사 이종장과 이일이 적들의 동태를 파악하고 첩보를 수집하며 전방에서 활약하고 있었는데, 적에게 발각되어 본진인 신립 장군과 연락이 단절됐다

이튿날 새벽, 적은 충주성과 달천 방면, 강을 건너는 길 등으로 군사를 나눠 전투를 시작한다. 뒤에는 시퍼런 강물이 흐르고, 앞에서는 적이 물밀 듯 밀려온다. 물러설 곳도, 피할 곳도 없는그곳에서 군사 8000여 명이 죽어갔다. 목숨만큼 절실한 승전의 깃발이 기울었음을 알았지만, 신립은 끝까지 활을 놓지 않았다. 뜨거워진 시위를 당기며 수십 명을 죽이고, 끝내 강물로 뛰어들어 자결했다.

탄금대 야외음악당 잔디광장 이미지
우륵과 진흥왕, 충주에서 만나다

번뜩이는 창칼, 군사들의 함성과 말발굽 소리, 비명, 피로 물든 강, 꺾인 깃발… 죽음으로 적에게 항전한 1592년 봄. 그보다 1000여 년 전 어느 해 봄날은 온화했다

신라 진흥왕은 551년 3월, 나라 안을 순시하다가 충주에 이르러 우륵을 불렀다. 이전에 진흥왕은 가야를 합병하고, 우륵을 충주에 살게 했다. 우륵은 제자 니문과 함께 가야금을 연주했다. 우륵의 연주를 듣고 감동한 진흥왕은 이듬해 계고, 법지, 만덕을 우륵에게 보내서 가야금을 배우도록 했다.

우륵은 계고에게 가야금을, 법지에게 노래를, 만덕에게 춤을 가르쳐 11곡을 전해주었다. 세 제자는 그 곡을 익히는 과정에서 5곡으로 만들었다. 우륵은 제자들이 편곡한 것을 처음에는 몹시 불쾌하게 생각했으나 그들이 연주하는 곡을 듣고 눈물을 흘리며 “애절하면서도 슬프지 않고즐거우면서도 방탕하지 않으니 바르다”고 왕 앞에서 연주하라는 말까지 남겼다

그들은 우륵의 말대로 왕 앞에 나가 연주했다. 왕은 “전날 낭성(진흥왕이 충주를 찾았을 때 머물렀던 곳)에서 들은 음악과 다를 바 없다”며 우륵에게 후한 상을 내리고, 그 음악을 신라의 음악으로 발전시키고자 했다. 하지만 좋은 일에 마가 낀다는 말처럼 몇몇 신하가 “망한 나라 가야의 음률은 취할 것이 못 된다”고 아뢰자, 왕은 “성인이 음악을 제정하는 것은 인정으로 연유하여 조절하게 한 것이니 나라의 다스려짐과 어지러움은 음악 곡조로 말미암은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우륵의 가야금은 이렇게 진흥왕의 문화 장려 정책에 힘입어 크게 발전했다. 가야금 음조에는 하림조와 눈죽조가 있는데, 모두 180여 곡을 남겼다. 이중 하림조는 진흥왕이 충주에 왔을때 우륵이 하림궁(임시 행궁)에서 연주한 곡으로 추정된다. 가야의 악기 가야금과 그 곡조가 진흥왕의 의지에 따라 신라의 음악으로 발전한 것이다.

탄금대는 우륵이 가야금을 탄 곳이라고 후대 사람들이 붙인 이름이다. 신채호는 《조선상고사》에서 신라 시대 낭성이 충주의 탄금대라고 밝혔다. 탄금대 주변에는 우륵의 가야금과 관련이 있는 금곡리(지금의 칠금동), 금뇌리(지금의 금능동), 청금리(청금정이 있는 마을) 등이 있다.

탄금대 산책로 이미지 1
우륵 선생 추모비 이미지 2
  • 1탄금대 산책로
  • 2우륵 선생 추모비
노을 속으로 날아가는 새 한 마리
'감자꽃' 시비 이미지 1
충혼탑 이미지 2
  • 1'감자꽃' 시비
  • 2충혼탑

해 질 무렵 탄금대에 도착했다. 키 큰 나무들이 하늘을 가린 아래로 길이 났다. 사람들이 숲길을 거닌다. 조각상들이 숲과 잘 어울린다. 충혼탑을 지나니 임진왜란 당시 신립 장군과 8000여 군사가 결사 항전하다 죽은 뜻을 기리고 그들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 세운 팔천고혼위령탑이 보인다. 그 옆에 꽃 모양을 조각한 작은 비석이 있다. 비석에는 충주 출신 시인 권태응의 ‘감자꽃’이 새겨졌다.

자주 꽃 핀 건 / 자주 감자 / 파 보나 마나 / 자주 감자
하얀 꽃 핀 건 / 하얀 감자 / 파 보나 마나 / 하얀 감자

권태응은 충주시 칠금동에서 태어났다. 일본 와세다대학 문학과에 다닐 때 항일운동을 하다가 일본 경찰에게 잡혀 1학년도 마치지 못하고 퇴학당했다. 그 후 재일 유학생을 모아 독서회를 조직,항일운동을 하다가 1939년 스가모형무소에 투옥되었다. 형무소에서 폐결핵에 걸려 이듬해 6월 출옥했다. 귀국해서 치료를 받다가 충주에 내려와 야학과 소인극을 통해 항일운동을 전개했다.

열두대에서 바라본 풍경 이미지 열두대에서 바라본 풍경

광복 후 한국전쟁이 일어나자 약을 구하지 못해 1951년 세상을 떠났다.
‘감자꽃’ 노래비는 윤석중 등의 후원으로 1968년 5월 5일 지금의 위치에 세웠다. 정부는 권태응의 독립운동 공로를 인정해 2005년 8월 15일 대통령 표창을 추서했다. 노래비 앞에서 한 글자 한글자 짚어가며 시를 읽는다. 내용과 운율이 동시 같지만, 항일운동을 펼친 그의 생애를 대비해보니 가볍게 읽히지 않는다.

널찍하게 난 길을 따라 걷는다. 충주 사람들의 산책로이자 여행자들이 즐겨 찾는 길을 따라 탄금대 속의 탄금대, 열두대로 가고 있다. 열두대는 강에 솟은 바위 절벽 꼭대기다. 정자 아래계단을 따라 내려간다. 유유히 흐르는 강줄기와 너른 들판이 한눈에 들어온다. 우륵이 가야금을 연주한 곳, 조선 신립 장군이 왜적의 가슴팍을 향해 활시위를 당긴 곳… 바로 열두대다.

그날의 하늘처럼 해가 지고 울긋불긋 노을이 피어난다. 강물을 차고 오르는 새 한 마리, 노을속으로 날아가더니 보이지 않는다. 보이지 않는다고 없는 건 아니다. 탄금대 솔숲을 지나는 바람소리가 들린다. 역사를 딛고 일어서야 할, 끝나지 않은 현의 노래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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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시는길

여행정보

여행정보 테이블
대중교통, 자가운전, 맛집, 숙소로 구분하여 안내합니다.
대중교통

충주공용버스터미널 400,404,411,412,413 버스를 타고 탄금대 입구에서 하차, 도보 400m.

자가운전

중부내륙고속도로 충주 IC로 나와 충주 시내 방향, 달천교 건너 건국대사거리에서 좌회전, 칠금사거리에서 좌회전, 충주세계무술공원 입구 지나면 바로 탄금대.

맛집
  • 운정식당 : 올뱅이해장국, 충주시 주원대로 3432-1 . Tel.043)847-2820
  • 충주추어탕 : 추어탕, 충주시 번영대로 12. Tel.043)856-5788
  • 북서울해장국 : 해장국, 충주시 관아1길 16. Tel.043)842-0135
숙소
  • 충주그랜드관광호텔(호텔) : 충주시 중원대로 3496 / Tel.043)848-5554 / Homepage. www.cjgrand.com
  • 웰빙펜션(펜션) : 중앙탑면 수룡봉황길 526 / Tel.043)842-5561 / Homepage. www.pensionwellbeing.co.kr
  • 필림37.2(모텔) : 충주시 연원로 17 / Tel.043)842-0516 / (굿스테이)

안내

문의

탄금대

  • 충주시 탄금대안길 33
  • Tel. 043)848-2246

참고문헌과 자료
  • 조선왕조실록
  • 충주시지

담당자 정보

담당자 정보

  • 담당부서 관광과 조희연
  • 전화번호 043-850-6723
  • 최종수정일 2024.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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